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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에 고무된 백악관…데이터 신뢰도는 의문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19 11:26
수정2025.12.19 11:56

[앵커]

미국이 예상보다도 낮은 소비자 물가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에 고무된 백악관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지만, 데이터의 신뢰도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먼저 미국 지난달 소비자 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1년 전보다 2.7%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며, 9월 수치보다도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이것도 9월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예상보다 둔화된 소비자 물가 지표가 나오자 백악관은 전 정부인 바이든 행정부 때의 위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지표에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죠?

[기자]

이번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여파로 예정보다 늦게 발표됐는데요.

노동통계국은 관련 예산 편성이 중단돼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면서 10월 CPI를 제대로 집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상 CPI 발표 때 담겼던 데이터가 일부 빠지거나 비조사 데이터가 쓰였다고도 덧붙였는데요.

특히 주거비와 임대료 항목이 과소 추정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데이터의 신뢰성을 둘러싼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보는 대표적인 지표인 물가 지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11월 CPI가 미 연준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금리 향방을 가르는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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