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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물가 들썩…기름 넣기 겁난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2.19 11:26
수정2025.12.19 11:40

[앵커]

환율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11월 초 1430원대였던 환율이 월말에는 1460원으로 올랐고 앞서 보신 것처럼 지금은 1480원대를 넘보고 있죠.

그런데 이미 지난달부터도 환율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현상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단계의 물가, 생산자물가가 또 올랐습니다.

오서영 기자, 이번이 벌써 3개월 연속 상승이죠?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31로 전달보다 0.3% 올랐습니다.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인데요.

오른 품목들을 크게 보면 석탄과 석유제품이 5% 오르고 컴퓨터·전자기기가 2.3% 올랐습니다.

특히 석탄과 석유제품은 재작년 9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건데요.

좀 더 구체적 품목으로 보면 방어와 같은 어류 물가가 크게 올랐고요. 반도체와 기름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와 D램이 각각 20%, 15%씩 뛰었고, 경유와 휘발유도 10%, 5%씩 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되면서 반도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석탄과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도 오르고 있잖아요.

환율 영향이죠?

[기자]

환율 상승과 원유 정제 마진 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 겁니다.

한은은 "수입 원재료나 중간재 가격 상승이 국내 생산 원가를 올려서 생산자물가에 간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원재료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폭 내렸지만 수입 물가에 환율 상승 영향이 전반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달에도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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