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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고공행진…대통령실, 기업들에 경고 메시지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9 11:26
수정2025.12.19 11:39

[앵커]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정부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은 수출 대기업들을 불러 환율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환차익 단속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완진 기자, 어제(18일) 오후 긴급 간담회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온 건가요?

[기자]



김용범 정책실장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수출 대기업들의 재무 고위 임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과도한 달러 보유에 대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본업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면서,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실장은 "지금은 작은 거래로도 충격이 클 수 있다"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제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이 올해 남은 기간, 내년 초 환전 계획과 올해 연간 수출액, 내년 해외 투자 규모와 조달 방안 등을 공유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은 증권사 해외 주식 영업 과열에 제동을 걸기도 했죠?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는데요.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며, "문제 소지가 확인되면 즉시 현장 검사로 전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증권사는 거래, 환전 수수료 등으로 매년 이익이 크게 늘지만, 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특히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 양상이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학개미 투자를 부추기지 말라는 당국 경고에 증권사들은 해외투자 마케팅에서 잇따라 힘을 빼는 분위기로 전해지는데요.

신규 가입 시 해외투자 지원금 제공이나 수수료 무료 등 행사를 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상황으로 알려집니다.

금감원은 어제 해외주식 거래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미래에셋과 메리츠, 키움, 토스증권 대표들을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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