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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최하위 5곳 중 3곳이 '패션회사'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2.19 11:09
수정2025.12.19 11:18


탑텐과 폴햄, 지오지아, 올젠 등 브랜드를 보유한 신성통상의 장애인 고용률이 0.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국내 대표 교과서 발행사인 금성출판사로, 직원 369명 중 장애인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까르띠에·몽블랑 등 최고급 시계·보석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코리아와 스포츠패션기업 데상트코리아의 장애인 고용률도 0.1%대로 최하위권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패션업체 가운데 무신사 스탠다드는 장애인 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컨설팅을 통해 신규 직무를 개발하고 장애인을 다수 채용해 노동부의 우수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오늘(18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체를 공표했습니다.

'장애인고용법' 제27조제7항 및 제29조제3항에 따라 장애인 고용이 현저히 저조하면서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사업체 명단 및 장애인 고용현황이 포함됩니다.

장애인 고용률이 지난 2023년 12월 3.17%에서 지난해 12월 3.21%로 상승함에 따라 명단공표 사업체 수는 319곳으로 1년 전(328곳) 대비 9곳 줄었습니다. 다만, 공공부문의 의무고용률이 3.6%에서 3.8%로 상승해 국가·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공표사업체가 각각 18곳, 17곳으로 전년 대비 각각 3곳, 2곳 증가했습니다.

명단공표 기업을 살펴보면 패션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고용률 최하위 5곳 중 3곳이 패션기업이었습니다.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금성출판사였습니다. 상시근로자 369명 중 장애인 근로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까르띠에·몽블랑 등 최고급 시계·보석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코리아가 0.15%,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0.16%로 뒤를 이었습니다. 

탑텐·폴햄·지오지아·올젠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의 장애인 고용률은 0.17%였습니다. 상시근로자 1천149명 중 장애인 근로자는 2명에 그쳤습니다. 스포츠패션기업 데상트코리아의 장애인 고용률은 0.19%였습니다.

이밖에 SBI저축은행(0.5%)과 OK저축은행(0.5%), 애큐온저축은행(0.58%), 이엔에프테크놀로지(0.68%), 재능교육(0.68%), 한국씨티은행(0.69%), 현대에이치디에스(0.75%), 한국오라클(0.84%), 학교법인 연성학원(0.9%), 동광제약(0.93%) 등의 장애인 고용률도 1%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내년부터는 불필요한 서류제출 요건 삭제 등 기업 부담을 줄이고 3년 연속 공표 사업체 구분 공표 등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표 제도가 개선됩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기업의 고용의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등을 확대하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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