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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위험 방지' 피소된 챗GPT, 나이 예측모델 도입한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19 10:34
수정2025.12.19 14:24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오픈AI는 챗GPT 소비자용 요금제에 연령 예측 모델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모델은 이용자가 챗GPT와 나누는 대화 주제나 사용 시간대 등을 다양하게 분석해 해당 이용자가 18세 미만인지를 판별합니다.

그 결과, 미성년자로 판별되거나 나이가 불분명하면 챗GPT는 즉시 '18세 미만' 환경을 강제 적용해 폭력적인 묘사나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는 챌린지, 성적 역할극, 신체 왜곡 콘텐츠 등을 차단하게 됩니다.

또 미성년 이용자에게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화가 이뤄질 경우 챗GPT는 긴급 서비스나 위기 지원기관에 연락하라고 이용자에게 강하게 권고하게 됩니다.



오픈AI는 이같은 '18세 미만' 환경에 적용되는 원칙은 미국심리학회(APA)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픈AI는 "아직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아 성인을 미성년자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셀카 동영상'이나 여권을 비롯한 정부 발급 신분증을 통해 성인임을 인증하면 이전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제출한 영상이나 신분증 정보는 검증 즉시 몇 시간 내에 폐기되며, 개인 식별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챗GPT는 약관상 13세 미만은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고, 13∼18세는 부모나 법적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고등학생 애덤 레인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망상이나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하자 유가족들은 오픈AI가 미성년 안전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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