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절반 손실인데…증권사는 2조 벌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2.19 10:03
수정2025.12.19 16:15
[개인투자자 해외 주식 손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주식 및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투자 등에 대한 실태점검 필요성이 제기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운용사 대상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오늘(19일) 밝혔습니다. 현장점검 대상은 해외투자 거래 상위 증권사 6곳과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 2곳입니다.
올해 11월까지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총 1조9천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해외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지난 8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계좌 중 49.3%가 손실 계좌이며,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 등 해외투자 고객유치 및 시장 점유율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거래금액과 비례한 현금지급, 신규·휴면고객 매수 지원금지급, 수수료감면 등을 통해 해외투자 확대를 유도했고습니다. 또 영업점과 본점 KPI 등에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및 수수료수익 등을 반영하여 해외투자영업을 적극 독려했습니다. 다만 법상 금지된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한 신용융자(빚투)는 미운영 중인 상태였습니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 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 대부분은 최초 계좌 설정시에만 약관 등을 통해 위험을 고지하고 있었으며, 일부 증권사만 고객에게 상시 안내 중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 대상 원본 이상 손실 위험이 있는 해외옵션(콜,풋) 매도는 증권사에서 모두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최근 과당광고 이슈가 있었던 증권사는 실태점검 과정에서 미국 주식옵션 서비스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실태점검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장검사로 즉시 전환했습니다. 자산운용사 실태점검은 대상 회사를 확대해 지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등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과제별 추진 일정.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증권업계에 만연해 있는 해외투자 중심의 영업행태를 신속히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선과제를 즉시 추진했습니다.
먼저 내년 3월까지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합니다. 업계 자정 노력과 시장 상황, 제도개선 추진 경과 등을 고려하여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연내에 각 증권사별로 HTS·MTS, 팝업 등을 통해 해외투자 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자 안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연내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해외투자 관련 이벤트·광고, KPI 등이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자제하도록 개선합니다. 또 내년 1분기 중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 대상 현장검사에 즉시 착수하고, 이후 대상 회사를 확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협회·업계 논의를 통해 개선과제 신속 반영·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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