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금융권 해외부동산 부실우려 2.1조원…"오피스 공실부담 여전"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19 08:26
수정2025.12.19 08:27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4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감소했습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4천억원(55.7%)으로 가장 많고 은행 11조4천억원(21.0%), 증권 7조3천억원(13.4%), 상호금융 3조4천억원(6.2%), 여전 1조9천억원(3.6%), 저축은행 1천억원(0.2%) 순입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1조6천억원 중 2조700억원(6.5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선제적 손실 인식 등으로 EOD 발생 규모는 직전 분기 2조4천900억원에서 4천200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2조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EOD가 발생했다고 투자금 전액을 손실 보는 건 아닙니다.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 만기 연장 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자산 매각 시 배분 순위에 따라 투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심리 완화 등으로 저점에서 반등하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유형별 시장 상황은 상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오피스 부문의 경우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공실 부담과 가격조정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들의 총자산 대비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고 자본 완충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일본 11월 소비자물가 3.0% 상승…기준금리 인상 전망
캠코, 3천900억원 규모 압류재산 공매…강남 아파트 등 매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