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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며 4천 선을 내줬습니다.



어제(18일) 시장 한 마디로 설상가상.

나쁜 일에 나쁜 일이 겹쳤습니다.

오라클발 AI 데이터센터 수익성 의구심이 커지며 AI 섹터가 타격을 받은 데다 2차전지 악재까지 소화한 힘든 목요일이었습니다.

오늘(19일)은 또 일본은행 금리 결정이라는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죠.



결과에 따라 장중에 변동성이 클 수 있겠는데요.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 장 준비하시죠.

코스피가 1.5% 하락해 4000선 아래서 마감했고, 코스닥도 1% 넘게 빠지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론 호실적이 시장을 살려줄 수 있을까 기대도 있었지만 AI와 배터리 악재에 호재 영향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메이저 수급 주체 양 시장에서 일제히 팔아냈습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36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기관도 1000억 원 넘는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개인들만 4200억 원 넘는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900억 원 넘게 팔아냈는데, 그나마 제약 업종에서는 순매수를 보였고요.

기관 1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 개인만 1100억 원 가까운 사자세였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만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시장 하방 압력이 워낙 큰 상황이었지만, 마이크론 호실적 발표로 국내 반도체 투톱 실적 추정치도 상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장중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8.9% 급락해 지수 하락 기여도가 가장 컸는데요.

포드와 9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이 2차전지 전반의 투심을 위축시키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단에서 에코프로형제도 각각 7%, 5% 하락했습니다.

AI와 2차전지쪽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제약바이오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었는데요.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등이 반등했습니다.

환율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원 50전 내린 1478원 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의 11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겁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1474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환율 하락 출발하겠지만, 오늘 정오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 장중에 변동성이 클 수 있겠습니다.

오늘 가장 빅이벤트, 일본은행 BOJ의 금리 결정입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합니다.

25bp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그럼 일본의 기준금리를 0.75%.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풀려있던 '엔화 자금'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처럼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다만 증권가에서는 일본은행의 완만한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작년과 같이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엔화 흐름이 바뀌면 현재 1480원을 넘나드는 환율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도 큽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충격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금리 결정 이후에 나오는 우에다 총재의 입을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일정입니다.

오늘 밤 미국의 11월 PCE 물가지수가 나오니 참고하시고요.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신규 상장 종목들이 강했습니다.

어제 정규장에서 신규상장한 알지노믹스가 공모가의 4배에 달하는 이른바 따따블에 성공했죠.

증시 활황과 정부의 코스닥 지원 사업 등으로 새내기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모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잘 선별해서 투자하셔야겠습니다.

일단 간밤 뉴욕증시는 바로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CPI가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일단 긍정적인 쪽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국내증시 BOJ 금리 결정,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을 잘 넘기고 뉴욕증시 따라 반등세 나타낼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