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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디컬 어디가 안심?…네이버 지도에 '정부 인증' 띄운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8 18:04
수정2025.12.19 11:11


외국인들의 국내 의료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네이버 지도상 병원에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정부 허가' 표시가 신설됩니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정부가 지정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네이버 지도상에 '메디컬 코리아'라는 심볼이 함께 표시됩니다.

주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방문할 병·의원을 고르는 외국인 환자에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을 안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료과목별 전문의가 1명 이상 있어야 하고,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또는 의료배상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어야 합니다. 현재 3천921개의 의료기관이 유치기관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보산진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가 네이버 홈페이지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사용할 때,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기관'이라는 게 표시될 수 있도록 네이버와 기술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한 두 달 내로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뿐 아니라 해외에서 많이 쓰는 구글 포털에서도 국내 유치 의료기관 검색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해외에서 구글에 국내 의료기관을 검색하면, 병원 이름 등이 해당 국가 언어가 아닌 한글로 나와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관계자는 "올해 700여개 의료기관에 '구글 다국어 정보 등록'을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영어·일본어뿐 아니라 중국어로도 정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일본이 28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8만4천명), 대만(7만5천명), 중국(5만4천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방한 외국인 환자가 늘수록 우리나라 의료뿐 아니라 관광·쇼핑 등 내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들이 진료비를 포함해 국내에서 카드로 소비한 금액은 3조 6천647억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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