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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굳히기'…한화 주주는 '복잡' [CEO 업&다운]

SBS Biz 이광호
입력2025.12.18 15:39
수정2025.12.18 17:24

한화의 지배구조에 유의미한 변화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화 일가의 차남과 삼남이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와중에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분 50%를 그대로 보유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로써 장자 승계가 더 확고해졌다는 평가죠. 다만 여기서 나오는 또 하나의 이슈는 한화에너지의 상장입니다.

이번 차남과 삼남의 지분 거래 자체가 일정 기한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한화에너지의 상장은 현 지주사격인 ㈜한화의 주가와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화가 이미 상장됐는데 그 모회사라고 볼 수 있는 한화에너지가 상장한다면 일종의 중복상장이 된다는 겁니다.

그간의 중복상장 논란이 자회사를 독립 상장시켜 모회사의 프리미엄이 훼손되는 형태였다면, 이건 순서는 반대 방향이지만 기존 상장사의 프리미엄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결론은 같은 겁니다.

이 경우는 지배력 프리미엄의 훼손과, 이후 합병 가능성도 문제가 되겠죠.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한화에너지와 ㈜한화가 옥상옥 형태가 아닌 병렬된 회사며 합병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만, 한화의 기존 주주들은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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