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P, 첫 여성 CEO 구원투수로 영입...메그 오닐 임명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8 15:28
수정2025.12.18 15:30
[BP 첫 여성 CEO 메그 오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에 본사를 둔 BP가 메그 오닐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습니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 가운데 여성 CEO는 오닐이 처음입니다.
오닐은 2021년부터 호주 석유가스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BP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이사회가 오닐을 차기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으며, 임기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며, 그때까진 캐럴 하울 부사장이 임시 CEO를 맡고, 머리 오친클로스 현 CEO는 18일자로 CEO에서 물러납니다.
앨버트 매니폴드 BP 이사회 의장은 "이번 전환이 BP를 더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적 비전을 가속할 기회를제공한다"며 "몇 년간 진전이 있었지만, 주주가치 극대화에 필요한 근본적 변화를 이루려면 한층 더 강화된 엄격함과 철저함이 요구된다"며 오닐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오닐은 우드사이드 CEO를 맡아 수십억 달러 규모의 BHP 그룹의 석유 사업 부문을 인수했고, 호주 바깥으로 LNG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석유천연가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우드사이드 CEO로 영입되기 전에는 23년간 또다른 글로벌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에서 근무했습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기업 내 사고들, 전쟁, 재생에너지 사업의 이익 부진 등이 겹치면서 BP가 경쟁사들에 뒤처진 상황에서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시장에선 BP가 턴어라운드 노력을 석유가스에 집중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번스타인 리서치 총괄 닐 베버리지는 "오닐은 엔지니어링과 운영 부문에서 매우 실무적인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이는 BP가 기본으로 돌아가는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방향성은 분명히 석유, 가스, LNG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BP의 부진 속에서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은 BP 지분을 5% 넘는 수준까지 늘려 대규모 비용 절감, 자산 매각, 재생에너지 사업 철수 등 핵심 사업인 석유 가스중심으로의 복구를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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