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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브리핑] 美오라클 충격 VS 마이크론 호재 겹친 국내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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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18 15:01
수정2025.12.18 17:06

■ 머니쇼+ '오늘 장 브리핑' - 한태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쇼크'로 인해 간밤 뉴욕 3대 지수, 특히 나스닥이 급락했고, 국내 증시도 그 영향을 이어받았습니다.

물론 미국 장 마감 이후 ‘반도체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라클 발 악재가 더 강하게 작용한 모습인데요.

먼저, 코스피는 4천 선이 깨진 3,989선에서 출발했고, 장중 3,97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종가를 기준으로도 4천 선이 깨진 모습입니다.

1.53% 내린 3,994선에 마감했고요.

코스닥도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이 깨지면서 899선에서 출발했는데, 오늘 1.07% 내린 901선에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코스피 수급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세를 보였는데, 기관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외국인이 3,500억 원가량을 매도했고요, 기관이 1,0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 반면 개인은 4,000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이어서 코스닥도 살펴보겠습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사들이나 했더니 오전 9시 30분쯤을 기점으로 금세 매도로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외국인이 900억 원 넘게 팔아냈고요, 기관도 111억 원가량의 매도 우위, 반면 개인만이 1,000억 원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이어서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살펴보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포드와의 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오늘 9% 가까이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재와 악재가 겹쳤습니다.

우선, 악재로는 블루아울 캐피털이 오라클이 건설 중인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호재로는 마이크론의 매출과 EPS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건데, 오늘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SK하이닉스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마이크론이 "내년 HBM 물량이 이미 매진됐다"라고 밝히면서, HBM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닉스에게 강력한 실적 뒷받침의 근거가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에 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인 걸로 보입니다.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자세한 리뷰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는, 잠시 후 투자 노하우에서 유진투자증권 임소정 연구원이 나와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니 채널 고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6~10위도 보겠습니다.

오늘은 불안정한 시장 여파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3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AI 버블 우려에 마찬가지로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1.3%대 하락 마감했고요.

이럴 때 조선주들이 버텨줄 때가 있는데, HD현대중공업도 시장 여파로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보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충격 여파로 2차 전지 업종이 약세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7%, 에코프로가 4%대 약세 보였는데요, 반면 제약 바이오주 쪽으로는 수급이 좀 들어온 모습입니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각각 2%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6~10위도 보겠습니다.

오늘 코오롱티슈진만이 1.8%대 강세 시현했고요, 다른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 보였습니다.

특히, 펩트론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오늘도 1.6%대 약세 보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특징 섹터 알아보겠습니다.

스페이스X가 내년에 IPO를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의 측근이자,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두 차례 우주비행에 나섰던 민간 우주비행사 재러드 아이작먼이 나사 국장에 취임하면서, 스페이스X를 둘러싼 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인데요.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지분 투자 기업과 함께, 우주항공 소재와 장비 공급사까지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한가 기록했고요, 이외의 종목들도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오늘 반도체주는 소부장 관련주들까지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 발 악재로,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오라클뿐만 아니라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같은 주요 AI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그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습니다.

원익IPS가 오늘 10% 넘게 하락 마감했고요, 이외의 종목들도 모두 하락세로 마감한 모습입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1원 50전 내린 1,478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고환율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이 환율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분간은 환율의 변동성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장 흐름부터 특징 업종까지 살펴봤는데요.

이어지는 자세한 시장 대비는 증시 인사이트에서 함께 해보시죠.

지금까지 오늘 장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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