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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서 발랐더니 붉은 반점…해외직구 화장품 '빨간불'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2.18 14:46
수정2025.12.18 19:00

[앵커] 

해외브랜드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해외직구로 사시는 분들 많으시죠. 



국내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해외 직구 화장품 5개 중 1개 꼴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외에서 인기인 프랑스산 로션입니다. 

국내 정가가 4만 원인데 직구로는 2만 원 대면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화장품을 직구하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진유리 / 서울시 구로구 : 해외 셀럽들이 하는 브랜드들이 많으니까 그냥 써보고 싶어서 사는 거긴 한데….] 

[안지민 / 서울시 금천구 : (해외직구) 몇 번 사봤어요. 싸게 팔아가지고….] 

그런데 최근 해외직구로 산 화장품 1,080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23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적합률이 가장 높은 건 두발용과 손발톱용 화장품이었습니다. 

일부 두발용 화장품에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국내 기준치의 50배가 넘었는데, 중장년층이 많이 쓰는 두발용 흑채에선 발암성 니켈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색조 화장품에서도 중금속인 납 성분이 기준치의 22배에 달했습니다. 

[김대기 / 식약처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 붉은 반점, 부어오름, 가려움증 등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 등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부적합 제품의 10개 중 9개는 중국산이었고, 판매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95%를 차지했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상세 리스트는 식약처 홈페이지 '해외직구 안전성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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