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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 열람 가능하세요?"…쿠팡 미끼 그놈 목소리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2.18 14:45
수정2025.12.18 16:29

[앵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빙자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사례까지 확인되자 금융당국은 쿠팡 사태 관련 보이스피싱 소비자경보를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했는데요.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직원을 사칭하며 전화를 건 사기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명의가 도용됐다며 겁을 줍니다. 

[정부기관 소속직원 사칭범 : 최근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된 사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쿠팡에서 본인계좌가 불법적으로 세탁 용도로 사용이 기록된…] 

통지서를 직접 수령해야 한다며 서울로 올 수 있냐고 묻고선, 피해자가 난색을 표하자 인터넷 열람을 권합니다. 

[정부기관 소속직원 사칭범 : 방문수령 어려우실 경우에는 저희가 공문 인터넷 열람으로 안내해드리고 있거든요. 인터넷 사용 가능하실까요?] 

짜 사이트로 유도하기 위한 수법입니다. 

여기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는 그대로 사기범 손에 넘어갑니다. 

쿠팡 사태 관련 스미싱 문자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나열하거나 구체적인 피해보상금을 제시하며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법원이나 검찰 등 정부기관은 사건 확인이나 등기 반송을 이유로 사이트 접속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쿠팡 관련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관련 제보가 잇따르자 소비자경고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1단계 상향했습니다. 

또 대출 실행이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막을 수 있는 '안심차단 서비스 3종' 가입을 권고했습니다.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은행앱,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한 곳에서만 신청해도 전 금융권에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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