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통령 '콩GPT' 칭찬에 파격 차관설 돌았지만…송미령 "오류 파악"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8 13:44
수정2025.12.18 13:48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콩 담당 국장이 직접 답변하며 모범사례로 꼽히고 차관 파격 발탁설까지 돈 가운데, 일부 내용의 오류 논란이 제기되자 송미령 장관이 직접 해명했습니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식량국장)은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등과 관련한 대통령의 질문에 손을 들어 답변을 자청하고 수치를 들어가며 명쾌하게 대답해 '콩GPT'(콩+챗GPT)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콩 생산량과 유전자변형식품 관련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송미령 장관이 어제(18일) 저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량국장이) 질문을 이해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다"면서 "대통령실은 답변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일부 오류를 파악했다. 저도 대통령님께 직접 보고드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송 장관은 "식량국장이 올해 콩 생산량이 8만3천t(톤)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는데 올해 국산 콩 생산량은 16만∼17만t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통령께서 국내 콩 생산량을 물으셨지만, 식량 국장은 질문을 가공식품에 국산 콩이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를 물으신 것으로 이해하고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량국장이 수입 옥수수 중 사료용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이고 전분당용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이라고 답한 것도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장관은 "제과·제빵용은 비유전자변형식품이 맞지만, 옥수수유와 전분당 시럽 일부는 유전자변형식품이 사용될 수 있다"면서 "다만 가공 후 유전자조작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 GMO 미표시 대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수입되는 식용 옥수수가 완전히 비유전자변형식품인 것으로 설명됐는데 더욱 철저한 관리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 모범사례로 꼽았던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없는 업무보고 생중계 현장, 그 긴장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주저하지 않고 손을 들고 대답한 담당자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주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를 통해 다양한 말씀을 경청해 정책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업무보고 전 과정을 국민들께 공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李대통령 "모든 부처 공적개발원조 분석해야…문화·경제 핵심"
고환율 고공행진…대통령실, 기업들에 경고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