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터지느냐, 막느냐'…완커, 지급유예 요청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8 13:24
수정2025.12.18 18:01
[중국 부동산업체 완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가 채권단을 상대로 한 20억 위안(약 4천200억원) 규모 채무 상환 기일 연장 시도에 이어 은행권에 이자 지급 유예를 요청하는 등 광범위한 채무 조정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완커는 전날 선전에서 은행권 관계자들을 만나 차입금의 이자 지급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완커는 대면 협의에서 "포괄적인 채무 해결 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계획이 회의에 참여한 금융 기관 차입금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완커의 전체 부채를 포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요청은 완커가 수십억 위안 규모의 채무 상환 기일 조정에 나선 와중에 이뤄진 것입니다.
완커는 20억 위안 규모의 채무 상환 기일을 늦추기 위해 채권단을 설득 중이며, 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 위안(약 7천700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서도 1년의 만기 연장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한 채권자 표결과 회의는 각각 오는 22일 열립니다.
최근 몇 년간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중국 대형 개발업체들은 잇따라 디폴트에 빠졌으며, 지난 2분기 이후 주택 판매 부진이 재부각되면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완커는 디폴트 위기를 피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 중 하나였지만,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서 극복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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