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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연설 '전임자 비난, 장밋빛 전망'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8 13:06
수정2025.12.18 13: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취임 1년 만에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이날 밤 9시부터 백악관에서 20분 가까이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도 워싱턴에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등 선출)를 앞두고 고(高)물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1월 취임 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뤄낸 성과를 부각하며 여론 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국민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간 최악이었다. 이 모든 일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벌어졌으며 그때 '감당 가능한 생활비'라는 단어가 처음 들리기 시작했다"며 고물가 상황이 전임 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 달러(약 2천66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경제 성장, 공장 신설, 훨씬 강화된 국가 안보를 의미한다"며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붐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PBS와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1일 성인 1천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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