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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도심항공 인프라 시장 공략…스틸 버티포트 주목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2.18 12:26
수정2025.12.18 12:26

포스코가 최근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인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하며 도심항공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UAM)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형 버티포트 기술을 공개하고, UAM 인프라 혁신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의미하빈다. 

이 UAM 기체가 위아래로 이착륙하는 시설이 바로 버티포트입니다. 수직을 의미하는 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입니다. 

포스코는 박람회 현장에서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의 핵심인 버티포트의 콘셉트와 모형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포스코가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UAM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분야로,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관련 시장은 2020년 80억 달러 수준에서 2050년 9조4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잠재력은 기체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버티포트는 기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춰 설계되어야 하는데, 포스코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버티포트 구현을 목표로 재작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그 결과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얇은 두께로 경량화를 구현하는 한편, 경제성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개발했고, 버티포트를 모듈로 분할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이어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포스코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버티포트의 구조·기능적 요구 성능과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한편,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갖춘 모듈형 버티포트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람회 기간 오픈 세미나 '버티포트 쉽고 빠르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포스코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버티포트 비전을 소개하며 UAM 인프라의 미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의 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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