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주문' 가속화…도소매 매출 2년째 감소·숙박음식 구조조정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8 11:25
수정2025.12.18 12:07
[작년 서비스업 매출 증가폭 역대 최소…도소매·부동산 감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거래와 일명 '키오스크'의 확산 등으로 서비스업의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서비스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매출은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18일) 발표한 지난해 서비스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하는 사업체는 5곳 중 1곳 꼴 이상이었습니다.
전년인 2023년보다 비중이 1.1%포인트 늘었는데, 특히 방송업에서 4.4% 포인트, 숙박업에서 3% 포인트 가까이 늘며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무인 결제기기, 키오스크를 도입한 사업체도 1년 사이 0.7% 포인트 늘며 전체의 6.7%로 집계됐는데, 이미 업계의 절반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소매업에서 3.7%포인트 늘며 여전히 빠른 속도를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사업체수에서 3분의 1 이상, 매출액에선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의 경우, 사업체는 약 161만개로 1년 전보다 2.3% 늘었지만, 매출은 0.2% 줄며 2년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달, 택배 판매 사업체의 경우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동안 2% 포인트 늘어 약 44%까지 높아지며 절반에 육박하게 됐는데, 소매업에서 3.7%포인트 늘었습니다.
숙박·음식 구조조정…보건·사회복지 매출 급증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점업이 매출액은 3.7%로 크게 늘며 219조원을 기록했지만, 사업체 수가 0.2%, 종사자 수는 3% 가까이 줄어드는 흐름이 보였습니다.
디지털화가 빨라지는 흐름과 함께, 잘 되는 곳이 더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접는 양상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보통신업은 사업체 수가 5%, 매출액이 4% 가량 가파르게 늘며 211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종사자 수는 1% 가까이 줄었습니다. 고품질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와 AI 등 첨단 기술 기반 IT 서비스 성장 등 복합적 발전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교육, 서비스업은 의대 열풍 등 분위기에서의 일반 교과 학원 수요, 건강, 자기계발, 재취업 관련 교육 증가 속 48조원을 기록한 매출액과 사업체 수 모두 4%대로 늘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돌봄과 방문 복지 서비스,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보건, 사회복지업은 224조원으로 집계된 매출액과 종사자 수 모두 7% 안팎으로 급증했습니다.
또한 수리, 개인 서비스업은 매출이 10%대로 가파르게 늘며 56조원을 기록했고, 사업체와 종사자 수도 4% 안팎 급증했습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리업 등 개인 소비용품 수리업 매출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었는데, 경기 불황 속 신규 제품 구입보다 기존 제품 사용을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업은 공사, 자재비가 오르고 수요가 쪼그라들며 미분양이 불어난 여파에 205조원으로 집계된 매출액과 사업체, 종사자 수 모두 3% 안팎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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