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를 줄이는 '이나라'…이민자 때문에 집값 오르고 일자리 없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8 11:10
수정2025.12.18 17:28
[캐나다 토론토 거리의 행인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 인구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유학생을 비롯한 비영주 거주자의 신규 유입을 적정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새 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17일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보다 0.2%(7만6천68명) 감소한 4천157만5천58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민을 통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온 캐나다에서 인구가 감소한 것은 드문 현상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유학생과 취업자를 포함한 비영주 거주자 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에 주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영주 거주자는 이 기간 17만6천여명 감소해, 관련 통계가 관리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인구에서 비영주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의 7.6%에서 6.8%까지 내려왔습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의 인구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유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입니다.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캐나다 정부가 2027년까지 비영주 거주자 규모를 전체 인구의 5%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유학생을 중심으로 비영주 거주자의 신규 유입 규모를 축소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급격한 신규 이민자 증가가 주택 비용 상승, 사회 서비스 부담 가중, 청년 실업률 악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카브칙 몬트리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C에 캐나다의 이번 인구 감소가 194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전 분기 대비 감소였다고 지적하면서 "주된 인구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으로, 이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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