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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장 4명 승진·219명 인적 쇄신…소프트웨어·성과 앞세워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8 10:26
수정2025.12.18 10:29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 전환과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대규모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연구개발(R&D)과 제조, 북미 시장 성과를 이끈 핵심 인물들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성과·기술 중심 인사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18일)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2025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총 219명 규모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조직 쇄신과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했습니다. 

먼저 연구개발과 제조 부문에서 핵심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R&D본부 차량개발을 총괄해온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R&D본부장을 맡습니다. 하러 사장은 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입니다.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과 차세대 생산체계 전환을 이끌게 됩니다. 

북미 시장 성과를 인정받은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윤 사장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북미 시장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판매 성장을 이끌며 그룹의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현대제철은 생산본부장을 지낸 이보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룹은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대표 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세대교체와 기술 인재 중용 기조도 두드러졌습니다.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을 확대하고, 전체 승진자의 약 30%를 R&D와 핵심 기술 분야 인재로 채웠습니다. 외부 영입 인사로는 신용석 교수가 HMG경영연구원장으로 합류해 그룹의 전략적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됩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 쇄신과 리더십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소프트웨어와 미래 기술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인사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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