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배경훈 부총리 "AI, 중국이 미국보다 더 무서운 상대 될 수도"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8 09:34
수정2025.12.18 09:35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국도 만만찮다. 중국이 더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해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배 부총리는 강연에서 중국의 AI 발전을 강조하며 "한국도 미·중 사이 나름의 포지션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준비할 게 많이 있고 글로벌 1, 2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과 메모리 반도체 등 분명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국가들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배 부총리는 핵심 과제로는 독자 AI 모델 개발 및 보급,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AI 고속도로 구축, 세계적 수준의 차세대 AI 개발을 꼽았습니다.

특히 인프라 측면에서 "GPU 26만장으로는 우리나라가 아태 AI 수도가 될 수 없다"며 "2030년 후에는 100만장 이상 한국에 들어오고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을 향해서는 "정부가 AI 인프라 투자를 지금 이상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책 수립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성과를 만들고 기업들이 AI를 통해 사업하고 돈을 벌고 재투자해야 인재와 기업도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술혁신이 생존과 직결되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디지털전환, 반도체, 지방 활성화,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화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잠재성장률이 0.9%까지 내려왔는데, 이 상태로 5년이 지나면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며 "그러면 전 세계로부터 리소스가 모이게 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5년 동안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기업인들은 ▲ 중소·중견기업 AI 인프라 지원 방안 ▲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 및 제도 정비 방안 ▲ 산업별 AI 확산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 등을 건의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등 주요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불편은 고객몫?…KT펨토셀 대란에 통신장애 '끙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