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호실적…삼전·하닉 훈풍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2.18 06:50
수정2025.12.18 13:57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오라클이 꺼뜨린 AI 불씨를 가까스로 살려냈는데요.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짚어보죠.
어떻게 나왔나요?
[캐스터]
우려와 달리 아주 좋은 숫자를 들고 나왔는데요.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새롭게 썼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요.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47%를 찍었습니다.
앞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로, AI가 돈이 되는 게 맞느냐, 우려를 키웠던 오라클과 달리,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했고요.
사업부별로 떼어놓고 봐도, 모든 부분에서 골고루 전 분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의 말처럼, 회사 전체에서 기록적인 매출과 더불어 이익률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포인트가, 빅테크들의 AI 빚투, 재정 이슈를 우려해 온 시장의 불안을 달래줬고요.
마이크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은 더 좋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3억에서 191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컨센서스인 143억 달러를 한참이나 웃돌았고, EPS도 예상치의 두 배에 가까운 8.42달러로 점친 데다, 내년 한해 전체로 놓고 봐도 실적이 증가할 것이다 내다봤는데,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발표 직후 정규장에서 하락마감한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순식간에 6%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현재는 8% 넘는 가파른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면서, 오라클, 브로드컴 쇼크로 최근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늘(18일)장 훈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AI 거품 우려에도,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네요?
[캐스터]
최근 AI 컴퓨팅 부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마이크론과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활짝 웃고 있는데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AI에 필수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같은 경우에야 내년치 물량까지 완판될 만큼 수량이 달리는데, 첨단 기술로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역설적으로 일반 메모리 반도체까지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품귀 현상으로 가격 상승세는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3년 뒤인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당장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40% 넘게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요.
AI 수요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와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범용 메모리가 HBM 못지 않는 고수익 제품군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론은 HBM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터라, 전체 D램 생산능력 중 70%가 범용 제품에 쏠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해석인데요.
실제로 삼성은 수요 대응을 위해 그간 중단했던 평택캠퍼스 2단지 5라인 건설 공사도 재개하면서, HBM과 범용 D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유연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버블 논란 속 K-반도체 주가 미국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죠?
[캐스터]
최근의 거품론 속에서도, 한국 반도체 주식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 버블 논란에서 비켜나 있는데요.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11배, 삼성전자는 22배 수준으로, 44배인 엔비디아와 비교해 한참이나 낮습니다.
더군다나 양사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반도체무역통계의 조사에서도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수요는 내년 80% 가까이, AI 서버 출하량도 20% 넘게 늘어날 걸로 보이기 때문에, K-반도체가 시장 지배력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에서 안전지대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오라클이 꺼뜨린 AI 불씨를 가까스로 살려냈는데요.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짚어보죠.
어떻게 나왔나요?
[캐스터]
우려와 달리 아주 좋은 숫자를 들고 나왔는데요.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새롭게 썼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요.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47%를 찍었습니다.
앞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로, AI가 돈이 되는 게 맞느냐, 우려를 키웠던 오라클과 달리,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했고요.
사업부별로 떼어놓고 봐도, 모든 부분에서 골고루 전 분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의 말처럼, 회사 전체에서 기록적인 매출과 더불어 이익률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포인트가, 빅테크들의 AI 빚투, 재정 이슈를 우려해 온 시장의 불안을 달래줬고요.
마이크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은 더 좋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3억에서 191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컨센서스인 143억 달러를 한참이나 웃돌았고, EPS도 예상치의 두 배에 가까운 8.42달러로 점친 데다, 내년 한해 전체로 놓고 봐도 실적이 증가할 것이다 내다봤는데,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발표 직후 정규장에서 하락마감한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순식간에 6%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현재는 8% 넘는 가파른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면서, 오라클, 브로드컴 쇼크로 최근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늘(18일)장 훈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AI 거품 우려에도,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네요?
[캐스터]
최근 AI 컴퓨팅 부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마이크론과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활짝 웃고 있는데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AI에 필수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같은 경우에야 내년치 물량까지 완판될 만큼 수량이 달리는데, 첨단 기술로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역설적으로 일반 메모리 반도체까지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품귀 현상으로 가격 상승세는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3년 뒤인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당장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40% 넘게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요.
AI 수요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와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범용 메모리가 HBM 못지 않는 고수익 제품군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론은 HBM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터라, 전체 D램 생산능력 중 70%가 범용 제품에 쏠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해석인데요.
실제로 삼성은 수요 대응을 위해 그간 중단했던 평택캠퍼스 2단지 5라인 건설 공사도 재개하면서, HBM과 범용 D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유연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버블 논란 속 K-반도체 주가 미국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죠?
[캐스터]
최근의 거품론 속에서도, 한국 반도체 주식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 버블 논란에서 비켜나 있는데요.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11배, 삼성전자는 22배 수준으로, 44배인 엔비디아와 비교해 한참이나 낮습니다.
더군다나 양사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반도체무역통계의 조사에서도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수요는 내년 80% 가까이, AI 서버 출하량도 20% 넘게 늘어날 걸로 보이기 때문에, K-반도체가 시장 지배력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에서 안전지대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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