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더 떨어진다고?…"비트코인, 역대 네번째 연간 하락세 전망"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아마존, 오픈AI에 100억 달러 베팅?..."투자 논의중"
▲"엔비디아 거절 이유 있었네"...中 메타X, 상장 첫날 693% 급등
▲더 떨어진다고?..."비트코인, 역대 네번째 연간 하락세 전망"
▲워너, 파라마운트 '퇴짜'...넷플릭스로 판 기울었다
▲구글 웨이모, 기업가치 1천억 달러 펀딩 논의
▲"자율주행 과장광고"...美 당국 "테슬라 시정 안하면 30일 영업정지"
아마존, 오픈AI에 100억 달러 베팅?..."투자 논의중"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받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거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5천억 달러(약 74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이번 거래에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을 사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트레이니움 사용과 AWS 클라우드 임대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현재 논의가 초기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하는 칩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짚었습니다.
이번 논의는 오픈AI와 초기 핵심 후원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기업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새 협약에서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를 추가로 2천500억 달러 규모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오픈AI는 MS 이외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합의 직후 오픈AI는 클라우드 세계 1위인 AWS와 향후 7년간 총 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와 클라우드 계약은 이 기존 계약에 추가로 더해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 오라클, AMD, 브로드컴과 총 1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칩과 데이터센터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가 수년에 걸친 계약을 통해 최대 1천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는 엔비디아 AI 칩을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오픈AI는 브로드컴, AMD와도 칩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AMD는 자사주 최대 10%를 오픈AI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거래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순환 거래'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경쟁사 앤스로픽 역시 아마존, 구글, MS, 엔비디아로부터 총 26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들 기업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입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약 8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 거절 이유 있었네"...中 메타X, 상장 첫날 693% 급등
중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자립에 대한 기대 속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메타X 집적회로 상하이’(이하 메타X)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메타X 주가는 이날 상하이 커촹판 증시 상장 첫날에 공모가(104.66위안) 대비 693% 상승한 829.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메타X는 공모가 대비 569%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상승률 755%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첫 거래일 성적 가운데 3번째로 높았습니다.
메타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2억 위안, 우리돈 약 5억9천만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날 상승률은 최근 10년간 중국 내 IPO 규모 5억∼10억 달러 기업의 상장 첫날 성적표 가운데 최고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메타X의 주가 급등은 지난 5일 상장 첫날 425% 상승했던 또 다른 GPU업체 무어스레드에 이어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메타X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GPU를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중국의 목표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더 떨어진다고?..."비트코인, 역대 네번째 연간 하락세 전망"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과거의 세 차례 연간 하락은 가상자산 업계의 대형 추문이나 산업 붕괴 등의 사건과 맞물렸지만, 이번 연간 하락은 그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첫 사례"라고 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개당 종가 기준 9만 4천771달러(약 1억 4천만 원)에서 출발해 10월 초 12만 6천 달러대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싱가포르에서 현지시간 17일 정오 기준 8만 7천1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연초와 대비해 가격이 약 8%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이전 3번의 연간 하락세는 2014년(-57.5%), 2018년(-73.8%), 2022년(-64.3%) 때 기록됐습니다.
해당 연도는 모두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2014년에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았고 2018년엔 ICO(신규 암호화폐 발행) 거품이 터졌습니다. 2022년에도 FTX 등 거래소들이 잇달아 도산하면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반대로 호재가 많았습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법도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초 고점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많은 긍정적 촉매가 있었지만, 시장이 힘을 전혀 받지 못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놀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습니다. 지난 10월 10일 190억 달러(약 28조 1천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시장 주체인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가격 압박이 계속됐고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대부분 관망세를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큰 가격 변동 없이 대형 거래를 흡수하는 능력 지표인 '시장 깊이'(Market Depth)도 올해 고점 대비 약 30%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칼라 매니저는 "기존 고래들의 매도가 상승 모멘텀을 확실히 꺾어 놨다"며 "업계가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규제 관련 원했던 모든 것을 받아 냈지만, 가격이 따라오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너, 파라마운트 '퇴짜'...넷플릭스로 판 기울었다
미국 미디어 업계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넷플릭스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새뮤얼 디피아자 WBD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파라마운트의 공개 매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그 가치가 불충분하고 주주들에게 상당한 위험과 비용을 부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와의 합병이 주주들에게 더 우수하고 확실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WBD에 주당 30달러, 총 1080억달러(약 158조원) 규모의 전액 현금 인수안을 제시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830억달러(약 122조원) 규모 주식·현금 혼합 제안보다 약 250억달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방식이 불확실하다고 WBD 이사회는 판단했습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할지가 모호하다는 취지입니다.
디피아자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래리 엘리슨)이 참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도 좋지만,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WBD 이사회의 권고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는 "이번 결정은 소비자와 창작자, 주주,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최선의 결과"라며 "WBD의 극장 영화 부문과 세계적 수준의 TV 스튜디오, 그리고 HBO 브랜드와의 결합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웨이모, 기업가치 1천억 달러 펀딩 논의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헥토콘’(기업가치 1천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목표로 자금 조달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16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웨이모는 내년 초까지 최대 100억달러 규모 추가 펀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지난해 10월 평가받은 45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1천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헥토콘은 바이트댄스,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xAI, 데이터브릭스 등 6곳뿐입니다.
웨이모는 확보한 자금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댈러스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넓힐 예정입니다. 웨이모는 올 들어 누적 탑승 횟수 1천400만 건을 넘겼습니다. 로보택시 사업 경쟁자인 테슬라는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과장광고"...美 당국 "테슬라 시정 안하면 30일 영업정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광고가 과장됐으며,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30일 동안 제조와 판매가 금지된다는 결정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7일 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에 따르면 주행정판사는 테슬라가 첨단주행보조기능을 설명하면서 "완전자율주행"이나 "자동운항"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허위광고라고 판단했습니다.
행정판사는 이런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해 주 법률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고 테슬라의 제조 면허와 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는 명령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은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면서, 대신 테슬라가 해당 용어 사용을 시정할 기간을 60일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자동운항"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명령으로 고객들은 문제삼지 않는 사안이라며 판매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은 2023년 11월 테슬라가 마케팅 자료 등에서 주행 보조기능을 광고하면서 "아무런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문구를 쓴 것은 잘못이라며 고발했습니다.
이후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능력"이라는 용어 대신 "완전자율주행(감독 필요)"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 기능을 이용할 때 운전자의 주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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