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승아 사외이사 해임…현대제철 사외이사 겸임 문제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7 18:57
수정2025.12.17 19:02
KT는 오늘(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당사 사외이사 조승아는 상법 제542조의8 제2항에 따라 사외이사직을 상실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조 이사의 사외이사 퇴임일은 현대제철 사외이사로 취임한 지난해 3월 26일로 소급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점부터 이날까지 KT 이사회 의결 중 조 이사가 참여한 부분은 모두 무효가 됩니다.
KT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외이사 후보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조 이사의 사외이사 자격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행 상법은 최대주주가 법인인 경우 해당 법인의 이사·감사·집행임원 또는 피용자는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 이사는 2023년 6월 KT 이사로 선임됐는데, 2024년 3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 사외이사로도 선임됐습니다.
이후 KT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3월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같은 해 4월 현대차가 KT 최대주주로 변경됐고, 이에 따라 조 이사는 KT 사외이사직을 겸직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조 이사가 포함된 KT 이사추천위원회가 전날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을 최종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의결했다는 점입니다.
KT는 전날 박 전 사장을 포함한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이 진행된 과정에는 조 이사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사외이사 자격을 상실한 인사가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된 일련의 절차에 관여한만큼 의사결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T는 "회사는 해당 사안을 이사회에 보고한 후 관련 법령에 따라 공시를 완료하고 변경등기를 진행 중"이라며 "겸직시점 이후 개최된 이사회·위원회 의결 사항을 점검한 결과 이사회 및 위원회의 결의는 그 결의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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