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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코모스와 세운4구역 논의…종묘 경관 논란 직접 설명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7 18:20
수정2025.12.17 18:39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4일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 촉진지구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제기된 세운4구역 정비사업과 관련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오늘(17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최재헌 이코모스 한국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서울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문화재 보호를 위한 시의 입장과 세운4구역 개발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세운4구역 개발로 종묘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간 종묘를 포함한 문화유산 보호와 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묘 앞 공원 조성, 종묘와 창경궁을 잇는 율곡로 정비, 서순라길 조성 등 기존 사업 사례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오 시장은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이코모스 측의 조언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운4구역 정비사업은 장기간 사업성 문제로 지연되면서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완화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고층 건물이 종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코모스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서울시에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권고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세계유산지구 밖에 있어 법령상 평가 대상이 아니며, 현재의 높이 계획으로는 종묘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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