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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SBS Biz 신채연
입력2025.12.17 17:47
수정2025.12.17 18:36

[앵커] 

백화점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갑을 활짝 열 수 있는 VIP 고객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VIP 문턱을 높이고 새로운 등급을 만드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실질적으로 돈을 쓸 수 있는 VIP들을 끌어들인단 전략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화점들이 VIP 고객들을 선정하는 연초를 앞두고 구매 영수증을 사고판다는 글이 온라인 쇼핑커뮤니티 상에 즐비합니다. 



VIP 고객은 백화점 라운지와 발레파킹뿐 아니라 문화행사 초청과 명절 선물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대신 VIP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가장 높은 등급인 '자스민 블랙' 위에 새로운 최상위 등급을 내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스민 블랙의 연간 구매금액 기준이 1억 5천만 원 이상인 만큼 새 등급은 2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신세계가 최상위 등급 인원을 999명으로 제한한 데 이어 롯데도 내년부터 777명으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VIP) 기준 자체를 높이게 되면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갖고 있는 과시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더 열망 수준이 커져요. (VIP 등급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그런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기는 거예요.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도 지갑을 열 수 있는 이른바 큰손 고객을 잡기 위한 VIP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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