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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총무가 회비 관리까지…연말 모임통장 '각축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7 17:47
수정2025.12.17 19:02

[앵커] 

연말을 앞두고 모임들 많으시죠. 



회비를 '모임통장'에 모으는 분들 많은데요. 

은행들은 금리 혜택은 물론, 회비 관리를 대신해 주는 AI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유지원 씨는 데이트비용을 모임통장으로 관리합니다. 

[유지원 / 20대 : 커플 통장을 모임 통장으로 쓴 지 한 2년 정도 됐고요. 생활비나 월세 용도로 월마다 회비 넣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김신영 씨는 벌금을 모으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신영 / 20대 : 회원들이 입출금 내역을 각각 다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두 명 이상이 함께 쓰는 모임통장은 거래 내역을 공유할 수 있고, 이자도 붙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한 인터넷은행의 모임통장은 지난 3분기 기준 가입자 수가 1220만 명, 잔액은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모임통장은 인터넷은행을 넘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임통장과 연동된 적금에 가입하면 월 1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4.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나왔고 계좌에 넣어두기만 해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연 2%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도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 대신 AI가 총무 역할을 맡는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회비와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분석해 정리까지 해주는 방식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동창 모임도 있고 가족들끼리 큰 행사를 앞두고 돈을 모아야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잘 반영해서 가입자가 증가하고 액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 속 공동 지출 관리에 모임통장을 쓰는 경우가 늘면서 은행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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