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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천하' 어쩌다가…각개전투 생존자는?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2.17 17:47
수정2025.12.17 18:14

[앵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도하던 유통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이커머스 시장이 또 한 번 재편되고 있습니다. 



위메프 등 '1세대 이커머스'들은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독주하던 쿠팡도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을 전후로 등장한 1세대 이커머스인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이들의 20여 년 천하는 파산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남아있는 티몬 역시 정상화가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있을지 파격적인 세일 같은 것이라도 해야 할 텐데 티몬은 지금 자본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여기에 연매출 41조 원이라는 신기록으로 독주체제를 이어온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거대 암초를 만난 상황입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네이버 쇼핑으로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배송이랑 멤버십 같은 혜택은 (쿠팡을 따라잡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요.] 

쿠팡이 주춤한 사이, 전통 유통강자지만 이커머스로는 고전해 온 신세계는 중국 알리와 손을 잡았고 오프라인 복합몰에 집중해 온 현대백화점은 패션과 식품 등을 아우르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넘어서는 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새벽배송이라든가 소비자들이 락인되어있는 부분에서는 쿠팡의 지배적 위치가 크게 변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갈수록 더 빠르고, 더 편해야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체들의 치열한 각개전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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