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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원 턱밑까지…이창용 "고환율 걱정 심해"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7 17:47
수정2025.12.17 18:06

[앵커] 

달러-원 환율도 오늘(17일) 8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장중 1,480원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고환율이 고착화되면서 환율이 우리 경제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려가 큰 건 환율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다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구조적 악순환까지 우려됩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환율 수준이 유지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원 환율은 어제(16일)보다 소폭 오르며 1,48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482원까지 치솟으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관계기관 긴급 간담회부터 외환스와프 연장까지, 당국의 개입 소식이 이번 주 연이어 전해졌지만, 환율의 상승세는 막지 못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미국 달러가 안정됨에도 불구하고 우리 (원화)만 지금 한동안 절하 국면으로 간 데에는 내부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인 얘기를 통해서 수급 요인을 조정해서 여기에 대응하려 (합니다.)] 

높아진 환율이 2%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물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지호 / 한국은행 조사국장 : 이것(고환율)이 유지가 된다면 (물가상승률이) 0.2% p 올라간다는 것이고요.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이 2.1%이기 때문에, 그러면 딱 찍어서 얘기하면 2.3%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며 고공행진 중인 환율에 대해 이창용 총재는 국민연금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국민연금이 워낙 큰 손이 됐습니다. 갈수록 개인들이 해외로 나간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까지도 해외로 나갔을 때의 거시적인 영향, 파급효과를 고려하면서 자산운용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창용 총재는 연 2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외환 시장에 위협을 줄 정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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