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美 '유조선 봉쇄령'에 "국부 약탈" 반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7 15:51
수정2025.12.17 15:53
[16일 푸에르토리코 라파엘 코르데로 산티아고 항에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이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린 유조선 봉쇄령에 "비이성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은 우리 국부를 약탈하려는 목적에서 지극히 비이성적인 방식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하려고 한다"며 이 같은 봉쇄는 국제법 위반으로 유엔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조치가 심각하고 무모한 위협이며 자유무역과 항행의 자유 등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과 카리브해 등 국제 해역에서 항행과 통상의 자유를 강조하고, 식민지 상태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독립과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도 미국의 유조선 봉쇄 조치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봉쇄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밀매 차단을 명분으로 마두로 퇴출 압박을 고조하는 와중에 나온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하루에 약 100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글로벌 석유 시장에 참여할 수 없어 생산량의 대부분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중국 정유사들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콜롬비아의 마약밀매 조직 '클란 델 골포'(걸프 클랜)도 외국·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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