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 대미 펀드 활용, 논의 필요"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2.17 15:01
수정2025.12.17 16:0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기자실에서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의 미국 대규모 제련소 투자와 관련해 정부가 대미 투자 펀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늘(17일)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미 투자 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논의할 주제"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년도 산업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정부 및 기업과 함께 총 10조9천500억 원을 투자해 테네시주에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등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하고,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장관은 "고려아연의 공장 설립은 지난 8월 이미 양해각서(MOU) 형태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희토류와 희귀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며, 희귀광물을 담당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비용과 수익을 계산한 뒤 결정했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미국에 대한 투자로, 미국 상무부에서도 적극 환영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미 투자 펀드 활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며 "향후 미 상무부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미국과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에 따라 2천억 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투자기금을 조성해 상업성이 확보된 대미 투자 사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고려아연의 테네시 제련소 사업도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내년 초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TA 공동위에서는 농산물과 플랫폼, 지식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원전 수출 공사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원전 수출 거버넌스를 개편하겠다"며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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