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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유지되면 물가상승률 0.2%p↑…이창용 "안심할 수준 아냐"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7 14:57
수정2025.12.17 16:12

[앵커]

이렇게 환율이 치솟으면서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내년 2%대 초반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되지만, 환율 수준에 따라 더 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먼저 이창용 총재가 지금의 환율 수준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죠?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의 환율 상황에 대해 금융위기는 아니라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변동성뿐만 아니라 환율의 레벨 자체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이창용 총재는 또 환율이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간 차이처럼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키운다고 언급했습니다.

고환율은 물가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요.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는데, 환율이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율이 오르며 수입소고기 가격이 상승했고, 또 석유류 가격의 상승에도 환율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환율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내수 개선세에도 공급 측면에서 압력이 줄면서 내년 물가상승률이 올해와 같은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한국은행은 지금과 같은 환율 수준이 이어질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이 전망보다 0.2%p 오른 2.3%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높아진 환율이 시차를 두고 다양한 품목의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흐름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이창용 총재는 연간 200억 달러 수준의 대미 투자로 원화가 절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정도로 대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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