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화 차남·삼남, 에너지 지분 1조 매각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2.17 11:26
수정2025.12.17 11:46

[앵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과 삼남이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매각합니다.

그룹을 지배하는 회사의 지분을 팔았다는 점, 그리고 장남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 등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후계 구도가 더 명확해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한화그룹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 15%씩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합치면 1조 1천억 원 규모입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데요.

이번 지분 정리로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차남과 삼남 지분을 합친 것보다 많은, 50%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승계 구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이번 지분 매각을 한화에너지의 IPO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분 20% 매각금액이 1조 1천억 원으로, 향후 IPO 추진 시 총 기업가치가 약 5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설정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기업의 가치를 키우고 장남의 승계 구도도 강화하는 포석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도 들썩이고 있죠?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30% 급등하며 1,400원대 거래 중입니다.

우선주 역시 600원 넘게 올라 2,700원대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너 일가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에 현금이 확보되면서 인수합병, 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인데요.

한화생명도 3.4% 상승했고, 한화손해보험 1.9%, 한화비전 1.2%, 한화 2.5%, 한화투자증권 0.8% 오르는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구글, 속도 빠른 '제미나이3플래시' 출시
한화 차남·삼남, 에너지 지분 1조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