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책갈피 달러는 범죄…사랑과 전쟁은 외도 가르치는 거냐"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2.17 10:44
수정2025.12.17 15:2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 과정에서 '책갈피 달러 반출' 가능성을 지적한 것을 두고 벌어진 정치적 논쟁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 업무보고에 앞서 그간 진행된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온 여러 논란에 대해 반박하면서 "왜 그렇게 악용을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길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나"라며 질타한 바 있습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이 윤석열 정부였던 2023년 6월 임명된 기관장이라는 부분이 부각된 가운데, 이 사장이 업무보고 이후 자신의 SNS에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올려 논란이 더 번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전문적 지식이 뛰어날 수 있지만 사람으로 판단하는 게 있다. 얼굴을 보면 표정을 보면 안다"며 "수천만명이 느끼면서 교감한다. 국민을 무서워 해야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옛날에는 게이트 키핑 역할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고, 아니면 가리고 왜곡해 국민은 그것밖에 못 보니까 휘둘렸던 시대가 있었다"며 "지금은 실시간으로 제가 말하는 장면은 최하 수십만 명, 시간이 지나면 수백만 명이 보고 판단한다"며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 업무부고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 예로 관세청이 외환관리를 하니까 (책갈피 달러를) 질문했는데 공항공사에 MOU 맺고 위탁했다고 하더라"며 "근데 공항공사 사장은 처음에는 자기들 하는 일이라고 하다가 세관이 한다고 하더라. 그런가 하다가 아니라고 계속 하는데 기사를 보다가 댓글 앞에 올라온 게 공항공사가 맞더라. 대중은 다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쳤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몇년 전 보도되고 만 달러 이상 반출 걸렸다고 보도자료도 냈다고 댓글에 나온다"며 "내가 다 보고 옛날부터 있던 건데, 일부가 이걸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데 그들에게 그걸 기회 주라는 거냐,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는 걸 가르치냐는 얘기를 누군가 하더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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