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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1분기 물가 2% 수준…고환율 지속하면 더 올라"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2.17 10:31
수정2025.12.17 14:00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한 가운데, 고환율 지속가능성을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오늘(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과 비교해 소폭 둔화된 수치입니다.

유가 하락, 상반기 낮은 수요압력 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만 10월과 11월 물가상승률은 각각 2.4%로, 최근 들어 2% 중반으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폭 확대에는 농축수산물의 기여도가 가장 크고, 석유류 가격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이 0.1%p, 기상악화 등 여타 요인이 0.2%p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높은 오름세를 이어온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석유류 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근원물가도 2% 근방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현재 1470원 내외의 고환율 상황이 얼마나 계속될 지가 변수입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환율의 물가 전가효과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재 전망을 소폭 상회하는 2% 초중반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의 경우 환율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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