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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태 심각, 수년간 국가차원 첩보활동" 英 연구기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2.17 09:47
수정2025.12.17 14:33

[KT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실시 중인 전 가입자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 서비스를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힌 3일 서울 시내 한 KT 매장 화면에 유심 교체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KT 해킹 사건에 대한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착수 3개월이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 통신 전문 연구기관이 이 사건의 심각성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리싱크 테크놀로지 리서치는 지난 10일 'KT 사이버 공격,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통신사 KT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세부 내용을 볼 때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닌 수년에 걸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KT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초소형 기지국(펨토셀)과 암호화, 서버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야기한 사건이라며 해커들이 단순히 소액 결제 사기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국가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 수집을 위해 펨토셀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KT 로그 기록이 2024년 8월부터 존재하기 때문에 이전에 취약 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관리 부실에 따른 KT 수뇌부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다른 나라 통신사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건이라고도 했습니다. 

 KT 관계자는 "이 보고서 필자의 다른 보고서를 보면 특정 회사에 우호적이고 편파적인 성향이 관찰된다. 객관적인 해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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