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AI'도 주도권 경쟁…구글 뒤따라 오픈AI 새버전 출시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2.17 07:39
수정2025.12.17 07:40
[오픈AI가 16일(현지시간) 출시한 'GPT-이미지 1.5'로 생성한 사진(왼쪽)과 이를 "스케이드보드를 탄 사람의 셔츠를 빨간색으로, 모자를 노란 색으로, 속도 제한을 15로, 트럭을 소방차로 바꿔"라는 명령어로 수정한 사진. (오픈AI 제공=연합뉴스)]
올해 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풍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끈 오픈AI의 'GPT-이미지' 도구의 새 버전이 나왔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구글이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이미지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선보인 지 불과 26일 만입니다.
새 도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이미지를 편집할 때 명령어(프롬프트)를 통해 세부 사항을 유지해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한 남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생성한 다음 전체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옷과 모자 색깔만 바꾸거나, 그림 속의 특정 글씨만 바꿀 수 있는 식입니다.
또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을 캐릭터처럼 활용해 포스터 등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가로 6칸, 세로 6줄의 표를 그려달라'는 명령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표 일부를 빼먹고 생성하기도 했지만, 새 버전은 이용자의 의도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도 오픈AI는 소개했습니다.
나노바나나 프로의 장점으로 평가받은 문자 표현 기능에서 견줘봐도 경쟁력을 갖춰, 사진이나 그림뿐 아니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도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많은 이용자가 블라인드 테스트(정보가림 평가)를 통해 선호 모델을 선택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GPT-이미지-1.5는 이날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오픈AI는 이 도구를 이날부터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차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습니다.
또 챗GPT 화면 왼쪽에 '이미지' 탭을 새로 마련해 그간 생성한 이미지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사용성도 개선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지난달 AI 모델 '제미나이 3프로'와 이미지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를 내놓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 직원들에게 다른 업무를 놓고 GPT 새 모델과 이미지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11일 GPT-5.2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GPT-이미지 1.5를 내놨지만, 여전히 이 경보를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트먼 CEO는 다음 달 초 다시 AI 모델 업데이트를 선보인 이후 경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최근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도비 역시 이날 이미지 생성 도구 '파이어플라이'에 AI 기업 토파즈랩스의 '아스트라' 모델을 적용해 AI 동영상을 생성하고 명령어를 통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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