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3사 수익 급감…"금융위기 이후 최악"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17 04:19
수정2025.12.17 04:20
컨설팅업체 EY가 전세계 19개 완성차 업체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합계 17억유로(2조9천500억원)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3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75.7% 급감했습니다.
일본 업체들은 1년 사이 29.3%, 미국과 중국 업체들도 각각 13.7%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감소 폭은 독일 업계의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EY는 ▲ 고급차 라인업 부진 ▲ 미국 관세정책 ▲ 부정적 환율 효과 ▲ 전기차 투자비용 ▲ 구조조정 비용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Y의 자동차 전문가 콘스탄틴 갈은 "이 모든 요인이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 '퍼펙트 스톰'을 몰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한 데다 경기 둔화가 겹쳐 중국 부자들이 독일산 고급차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분기 39.4%에서 올해 3분기 28.9%로 줄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폭스바겐 산하 고가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중국 내 대리점을 144곳에서 80곳으로 줄였습니다.
독일 업체들은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자 대대적 구조조정과 함께 내연차 라인업을 다시 강화하며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췄습니다. 정부도 유럽연합(EU)에 2035년부터 역내에서 내연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5.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6."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7.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8.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
- 9.8천억원 체납 선박왕 권혁…세금 받을 수 있나? 없나?
- 10."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