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차량 도난 방지 장치 추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2.17 04:12
수정2025.12.17 04:14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35개 주(州) 검찰총장(법무장관)이 진행한 관련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도난 방지 장비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양사는 기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받을 수 있었던 차량을 포함해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아연을 보강한 점화 실린더 보호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도난 방지 기술인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사는 소비자 보상 및 조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들과 주 정부에 최대 900만달러(약 133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양사의 추산치를 인용, 이번 사안과 관련 있는 모든 차량에 점화 실린더 보호장치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5억달러(약 7천369억원)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2022년 8월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 차량 중 도난 방지 장치(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들이 주요 타깃이 됐습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합니다. 절도범들은 이 기능이 없는 2021년 11월 이전 현대차·기아 차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 2월 미 교통 당국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도난 방지 대책을 보고했지만, 미네소타주를 비롯해 여러 주 정부는 이런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양사의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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