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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480원 뚫었다…국민연금 약발도 끝?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2.16 17:50
수정2025.12.16 18:04

[앵커]

달러-원 환율은 하루 전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장중 1천 480원을 돌파했습니다.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국민연금의 시장 안정 조치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자 달러 수요 분산에 다시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 어제(15일) 잠시 안정되는 듯했던 환율 오름세가 재개됐군요?

[기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6원 오른 1,47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로 어제(15일) 하락한 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겁니다.

장초반 환율은 2원10전 내린 채 하락 개장했지만 오후 들어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마감 직전에는 장중 1,480원 10전을 찍어 지난 4월 9일 이후 장중 처음으로 1,480원 선을 넘겼습니다.

지연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엔화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탓입니다.

동시에 브로드컴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조 4천억 원어치 매도 폭탄을 던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앵커]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도 속수무책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와프를 1년 더 연장하고, 환율 변동에 대비한 환헤지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한 모습입니다.

정부는 즉각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는데요.

한국은행은 시중 통화량 증가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불필요한 달러 매수 기대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기획재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에 '환헤지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내년 미국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1,38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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