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4000선 무너졌다…AI 거품론·中 경기 우려 직격탄

SBS Biz 이한나
입력2025.12.16 17:50
수정2025.12.16 18:02

[앵커]

또 한 번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어제(15일) 4천 100선을 내준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발 삭풍에 열흘 만에 4천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폭탄에 장 후반 낙폭을 급격히 키우더니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코스피가 결국 4,000선 내주면서 마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4,090선에서 개장한 직후 하락 반전해 횡보하다가 낙폭을 키워 어제(15일)보다 2.24% 내린 3999.1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1조 2,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은 4%, LG에너지솔루션은 5%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 역시 2.42% 내린 916선에서 마감했는데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7%, 8% 넘게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 전반이 크게 충격을 받은 배경은 뭔가요?

[기자]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 불안이 간밤 뉴욕 증시를 압박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20% 급락한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2.8%와 10월 증가율 2.9%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증권가는 연말 코스피 상단을 4,100~4,300선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모멘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금리 동결' 금통위원들 "환율·집값 유의…경기 시급성은 줄어"
4000선 무너졌다…AI 거품론·中 경기 우려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