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원·김동선, 승계 핵심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김동관 체제 굳히기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2.16 17:41
수정2025.12.16 17:57
[지난 2022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합니다.
이번 지분 정리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그룹 승계 구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늘(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 15% 매각할 예정입니다. 매각 대상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며 매각 대금은 두 지분을 모두 합쳐 약 1조1천억원입니다.
두 아들은 본래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25%씩 들고 있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동원 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이 20%로, 김동선 부사장은 10%로 줄어들게 됩니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회사입니다. 또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지분을 22.15%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한화생명(43.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18%), 한화갤러리아(36.31%)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에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존 지분 50%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남과 삼남의 지분을 합친 것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한화에너지→㈜한화→핵심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후계자로 김동관 부회장이 공공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화그룹은 "한투PE 등 매수 컨소시엄은 지분 인수 이후 이사 선임 등을 통해 한화에너지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협업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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