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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배드뱅크 분담금 확정…SBI저축 6.5억·OK저축 6억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2.16 16:18
수정2025.12.16 16:43


장기연체자 채무 조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새도약기금, 이른바 배드뱅크에 대한 저축은행권 분담안이 확정됐습니다. 제2금융권 가운데 구체적인 분담 기준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저축은행권 배드뱅크 분담안을 확정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분담금 기준은 저축은행업권이 분담하기로 한 총액 100억원 중 50억원은 79개 저축은행이 균등 부담하고, 나머지 50억원은 각 사 3분기 기준 총여신비율에 따라 차등 부담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각 저축은행이 50억원을 균등하게 나눈 약 6330만원을 동등하게 출연하고, 이에 더해 나머지 50억원에 총여신액 비율을 곱한 금액을 분담하는 겁니다.

3분기 저축은행업권의 총여신은 93조 4000억원입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 3분기 총여신액은 10조 9238억원으로, 3분기 저축은행 총여신의 11.7%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SBI저축은행은 균등 부담한 6330만원과 여신비율에 따라 계산한 5억 8500만원을 더한 6억 5000만원 수준의 분담금을 출연합니다.



뒤를 이어 9조 9481억원의 3분기 여신 액수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전체의 10.6%인 5억 3000만원에 6330만원을 더해 6억원 수준을 부담합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포용금융 취지로 79개사가 신속하게 자율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연체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정부 예산 4000억원, 금융권 4400억원을 출연해 장기 연체자 구제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이 3600억원, 여신금융협회가 300억원, 생·손보협회가 각 200억원, 저축은행중앙회가 100억원을 분담합니다.

다만 새도약기금 마련이 자율협약이다 보니 현재 연체채권 규모가 가장 큰 대부업권의 참여가 저조해 실효성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참여 대부업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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