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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에서 테더 잔고를?…'원화 코인' 선점 몸풀기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2.16 14:52
수정2025.12.16 15:15

[앵커] 

내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금융사들 사이에서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은행 앱에서 코인 잔고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단계에 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수영 기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은행이 어딘가요?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앱에선 비트코인은 물론 테더(USDT) 잔고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대표 격인 테더 보유량과 시세를 은행 앱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원화 코인 결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부터 각각 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는데요. 

케이뱅크가 오는 23일부터 이 서비스를 개편하고 이름을 기존 '가상자산 조회'에서 '업비트 라운지'로 바꾸면서 업비트와의 제휴를 더 명시적으로 공고히 합니다. 

최근 하나금융이 두나무·네이버와 동맹을 맺으면서 업비트-케이뱅크 간 독점적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왔었는데, 이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다 직관적 명칭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자사 앱에 넣고 있죠? 

[기자] 

케이뱅크와 하나은행은 업비트, 카카오뱅크는 코인원, 신한은행은 코빗과 제휴해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빗썸과 제휴해 가상자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다, 현재는 중단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선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 은행이 지배적 역할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라,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사전적 제휴를 확대하려는 은행권 경쟁은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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