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폭동 다큐' BBC에 15조원 명예훼손 손배소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2.16 11:59
수정2025.12.16 12:01
[ 2025년 11월 16일 런던에서 촬영된 BBC 사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 의회폭동'에 대한 BBC 다큐멘터리가 왜곡 편집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BBC를 상대로 합계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P통신, AFP통신 등 주요 글로벌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소장은 마이애미 소재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소장에서 원고 트럼프 측은 피고 BBC가 "허위이며, 명예를 훼손하며, 기만적이고, 비하적이고, 선동적이고, 악의적인 묘사"를 했다며 "2024년 대통령선거 1주일 전에 피고가 이를 방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선거 결과가 나오도록 선거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과 플로리다주 법으로 금지된 기만적이고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문제삼아 2건의 청구항목에 대해 각각 50억 달러(7조3천500억원)를 청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했다고 한 데에 대해 BBC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BBC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발언이 짜깁기돼 실제로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반발해왔습니다.
트럼프는 그가 지지자들에게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말한 부분과 "지옥 같이 싸우라"고 말한 부분은 다큐멘터리에 들어 있으나 평화시위를 촉구한 부분은 방송에서 빠졌다며, 이는 왜곡 편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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