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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쓴 가정, 둘째 셋째 낳는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2.16 11:46
수정2025.12.16 17:52

[앵커]

세대가 내려올수록 같은 나이에서도 혼인과 출산 비율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주지나 소득과 관계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에는 이후 다자녀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같은 나이라도 혼인과 출산 비율이 달라지는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국내에서 출생 신고한 83년생~95년생 내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남녀 모두 과거 년생이 최근 년생보다 기준연도 기준 미혼과 미출산 비율이 낮았고 3년 뒤 혼인과 출산 변화 비율이 높았습니다.

즉, 2015년 32살인 83년생 남자의 미혼비율은 57.1%, 2020년 32살인 88년생 남자의 미혼비율은 67.6%였습니다.

3년 뒤 83년생은 24.1%, 88년생은 15.5%가 혼인을 선택했습니다. 

또 83년생의 경우 2015년 미출산 비율이 73%였다 3년 뒤 20.7%가 출산을 선택한 반면 88년생은 14.5%에 그쳤습니다. 

남자는 기준연도 상시 근로소득 평균 이하인 경우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았고, 반대로 여자는 소득이 평균 초과인 경우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3년 뒤 혼인과 출산 변화 비율은 남녀 모두 동일하게 상시 근로소득 평균 초과의 경우가 더 높았습니다.

경제적 안정성이 혼인과 출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육아휴직 사용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것이 통계로도 드러났네요?

[기자]

15년에서 20년 동안 첫 자녀를 출산한 상시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자는 미사용자보다 3년 뒤 다자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여자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이 78.9%였는데요.

3년 뒤 사용자 중 다자녀 비율은 39.2%, 미사용자 중 다자녀 비율은 30.1%였습니다. 

특히 거주지, 소득수준, 주택소유여부 관계 없이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3년 뒤 다자녀인 비율이 미사용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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