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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차 관세혜택 확대·英 고속철 시장 개방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2.16 11:25
수정2025.12.16 12:00

[앵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대 움직임 속에서 한국과 영국이 자유무역협정, FTA 개선 협상을 약 2년 만에 타결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무관세 혜택 범위가 확대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이번 협상 타결로 우리 수출품목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지난해 대영 수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자동차입니다.

기존에는 한국과 영국산 부품을 쓰거나 각국 공장에서 조립하는 등 자동차 부가가치의 55% 이상이 양 국가에서 발생해야 10%인 관세가 면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이 기준이 25%까지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과 흑연 가격에 따라 부가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전기차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화장품 같은 화학제품과 만두, 떡볶이, 김밥, 김치 같은 가공식품도 한국이나 영국에서 생산하면 기존과 달리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밖에 영국은 고속철도 시장과 온라인게임 시장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냥 FTA가 아니라 FTA 개선 협상이라고 하는 이유가 뭐죠?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 그러니까 영국이 EU 탈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한·EU FTA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한영 FTA를 체결했고, 당시 상품시장은 대부분 개방했습니다.

후속절차로 지난해부터 수차례 협상과 회담을 거쳐 이번에 구체적 개선안에 최종 합의한 건데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통상 환경에서 자유시장 질서를 공고히 하고 유럽 내 핵심 파트너인 영국과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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