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작 제련소' 추진에 다시 불붙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2.16 11:25
수정2025.12.16 11:48
[앵커]
고려아연이 긴 이사회 끝에 미국에 10조 원 규모의 제련소를 짓기로 공식화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반발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우선 제련소 건설 소식부터 살펴보죠.
이번 사업에 미국 정부와 기업도 참여하게 되죠?
[기자]
고려아연은 어제(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직후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방산기업 등 투자자, 고려아연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후 이 법인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 미국 남부 테네시주 니르스타 제련소 부지에 제련 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설합니다.
총투자금은 74억 3천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9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번 투자는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간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2026년부터 고려아연 글로벌 생산 물량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시할 수 있게 된다"고 자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풍은 왜 반발하는 겁니까?
[기자]
미국의 투자로 인해 생길 고려아연 지분율 변동 때문입니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앞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10%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10%가 최 회장에 우호지분이 된다면 영풍 연합 대 최 회장 양측의 지분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재편됩니다.
영풍 측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유치'라면서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고려아연이 긴 이사회 끝에 미국에 10조 원 규모의 제련소를 짓기로 공식화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반발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우선 제련소 건설 소식부터 살펴보죠.
이번 사업에 미국 정부와 기업도 참여하게 되죠?
[기자]
고려아연은 어제(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전략 광물 제련소 건립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직후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방산기업 등 투자자, 고려아연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후 이 법인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 미국 남부 테네시주 니르스타 제련소 부지에 제련 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설합니다.
총투자금은 74억 3천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9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번 투자는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간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2026년부터 고려아연 글로벌 생산 물량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시할 수 있게 된다"고 자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풍은 왜 반발하는 겁니까?
[기자]
미국의 투자로 인해 생길 고려아연 지분율 변동 때문입니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의 약 47%를 소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쳐도 3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앞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10%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10%가 최 회장에 우호지분이 된다면 영풍 연합 대 최 회장 양측의 지분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재편됩니다.
영풍 측은 이번 투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유치'라면서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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