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정·변동 주담대 동반 급등…할말 잃은 영끌족

SBS Biz 류선우
입력2025.12.16 11:25
수정2025.12.16 13:33

[앵커] 

연말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따지기 전부터 시장 금리 자체가 오른 영향으로, 연말 대출 수요자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선우 기자, 주택담보대출은 변동형이냐 고정형이냐에 따라 금리가 조금 다르죠. 

각각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8%~5.825%에 형성돼 있습니다. 

한 달 새 하단이 0.16% 포인트, 상단은 0.061% 포인트 오른 건데요. 

주요 은행들에서 빌리려면 최소 4%의 금리는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석 달째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2.81%로 한 달 새 0.24% 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11개월 연속 떨어지던 코픽스는 기대감이 꺼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대 은행 고정형 금리도 이미 하단이 4%를 훌쩍 넘었는데요.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역시 석 달째 올라 이달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치솟은 영향입니다. 

[앵커] 

금리를 감당하겠다고 마음먹더라도 정작 빌리기가 힘든 상황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동산 규제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계속 옥죄고 있죠. 

이에 이미 총량 목표치를 넘은 일부 은행들은 주택 구입자금 목적뿐 아니라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까지 취급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대출 영업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가산금리 조정으로 금리를 더 낮춰줄 이유도 없고요. 

내년에도 채권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신한은행, 노숙인 자활 지원 동행스토어 1호점 개소
PG업자 정산자금 전액 외부관리 의무화한다